올 겨울이 특히나 춥다는데 예고라도 하듯 허리통증이 찾아오더군요. 날이 우중충하고 비가내리는 날엔 더 아프다는걸 아파본 분들은 아실겁니다. 날이 추워지면 그 통증이 배가 되고 몸도 더 굳어져요.
더 나빠지기 전에 입원해서 치료받고 전보다 가벼운 몸으로 퇴원했습니다.
신경외과원장님~^^ 넘 친절하셔서 입원기간내내 편한마음으로 치료받을 수 있었습니다. 회진 하실때도 살뜰히 물어보시고 귀찮으실텐데도 질문에 상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병실도 넓고 쾌척한편인데 식사할때 개인수저를 쓰니까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분들은 수저를 씻으러 움직이셔야 돼서 넘 힘들어보였어요. 링거줄에 휠체어 타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리고 옥상에서 잠깐 산책이라도 하려고 가보니 문이잠겼더라구요. 안전의 이유라는건 알겠는데 휴식이나 산책할공간이 없어서 불편했어요. 나중에라도 휴게실같은 공간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화장실에도 앉고 일어설때 잡을 수 있는 바가 설치되어야 겠더라구요. 허리아픈 환자가 많은데 어디를 지지하고 일어서야 하는데 없어서 힘들었어요.
쓰다보니 불평이 많네요~^^ 그래도 이병원에 다니는 이유가 있겠죠! 양.한방 협진이라서 침. 한약. 감압.도수등등여러가지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요.
입원해서는 하루 두번의 집중 물리치료를 받으면 약해졌던 허리가 점점 부드러워지고 통증도 줄어들어요. 물리치료실장님의 정확한 도수 치료는 깜짝 놀랄정도에요. 저보다 제 몸을 더 잘 알고 있는 느낌? 전날 몇분정도 걸었는지, 운동은 꾸준히 했는지,오래 앉아 있었는지등등. 역시 오랜기간 많은 환자들의 다양한케이스를 치료해 보셔서 그런지 금방 아시더라구요.
개인적 의견이지만 통원치료도 효과가 있지만 시간이 되시면 입원치료를 받는게 훨씬 더 좋은것 같아요. 내가 꼭해야할 산더미같은 일들을 잠시 바깥에 놔두고, 물리치료실에서 받는 치료를 단순한 치료가 아니라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주는 상이라 생각하고 쉬는것에 초점을 맞춰생활하면 치료효과도 좋아요.
병실에서도 개인마다 가르쳐주시는 기본 운동들을 하시면 퇴원후에도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이 가능합니다.
저도 퇴원후의 생활을 좀더 규칙적으로, 몰아서 하던 일들도 15분정도씩 끊어서 하려고 노력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려고 합니다.
척추질환은 끝이 있는 병이 아니고 일상생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통증이 조금더하고 덜한 병인것 같아요. 혼자운동만 해서도 안되고 병원치료만 믿어서도 안되고 양쪽을 균형있게 유지하는것이 중요합니다.저는 평생관리한다 생각하고 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