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고3 되는 여자입니다, 항상 어릴때부터 어른들에게 자세가 안 좋다고 어깨를 피고 다니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휘어가는 저의 등라인을 보게되었고 초등학교 6학년때 엄마와 같이 동네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척추측만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당시 그렇게 당장 치료가 필요한 시기는 아니였고 아직 나이도 어리니 바른자세로만 있으면 괜찮을 거라 했습니다.
그러고 1년 뒤 엄마가 갑자기 못 움직이시게 되고 기독병원에 입원해서 한달간 수술 없이 물리치료와 도수치료만으로 치유가 되셨고 저도 엄마 병원 가는걸 따라간 김에 다시 엑스레이를 찍었습니다. 그 당시는 정형외과에서 진찰을 받았고 별도의 치료 또한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부터인가 고등학교 1학년때인가 부터 척추측만증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총 3~4번 정도 척추가 휘었습니다 목까지요 그러다보니 앉아있을때 그 척추가 휘어진 것처럼 앉아있는 게 느껴졌습니다. 도수를 처음 받았을때는 몰랐습니다. 뼈를 맞춘다는 의미를요, 그런데 아무래도 집에서 멀기도 하고 주말 아침에 가야하니 귀찮은 마음에 몇번 안 가다가 오랜만에 가니 정말 그 의미를 알겠더라고요. 항상 도수 치료를 받을때 자세는 어떻게 하고 운동은 어떻게 하는지 실장님이 알려주셨고 늘 힘이 되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척추측만증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고2때 아침에 눈을 떠서 학교에 가려고 몸을 일으키는데 갑자기 허리가 찌릿하면서 그대로 다시 쓰러졌고 119에 실려서 기독병원으로 왔고 심한 정도는 아니였고 꼬리뼈쪽에 디스크가 찢어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일주일동안 도수 치료를 받는데 정말 나날이 나아지고 있다는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하루에 두번 오전과 오후에 그렇게 치료를 받으니 정말 통원치료를 할때보다 더 좋았습니다. 이제 고3이 되니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더욱 많아져 허리도 아프고 목도 뻐근하고 뒷통수가 꽉 막히는 느낌이 들면서 팔이 땡기기도 합니다. 그럴때마다 실장님께 이런 부분이 아프다고 하면 목도 만져주시는데 정말 하고 나면 상쾌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저를 괴롭히던 두통도 도수치료를 받고 나면 개운해집니다.
실장님이 정말 좋으신 분입니다. 엄마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항상 웃으시며 반겨주시고 늘 힘이 되는 말 한마디를 해주십니다. 아픈 곳을 정확하게 캐치하시고 환자의 부탁이나 요청에 맞게 잘 치료해주십니다. 일주일에 한번 꼴로 가다보니 가면 안부도 물어주시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십니다
별개로 디스크로인해 병원에 입원해 있었을때 느낀건데요 제가 입원하신 환자분들 보단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남녀 병실이 마주보고 있는게 너무 부담스럽고 한편으로 불편합니다. 그리고 병실 내에 화장실에 붙잡을 수 있는 봉?손잡이?가 있었음 좋겠습니다 입원 첫날 걷는 것도 힘들었고 화장실 가서도 앉았다가 일어날때 마땅히 잡을 곳이 없어서 애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샤워실이 별도로 있는 것이 불편합니다. 협소할 뿐만 아니라 거기까지 가서 씻고 올라오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